아름다운 우리 땅 그림 순례, 도원을 꿈꾸다 조선 땅을 만나다
2008년 출간된 <옛 화가들은 우리땅을 어떻게 그렸나> 개정판. 미술사가 이태호 교수가 1980년대부터 30년간 남도부터 금강산까지 직접 찾아 다니며 조선의 독자적인 회화 양식으로 자리 잡은 조선 후기 진경 산수화와 실제 풍경을 비교하고 연구한 살아있는 기록이다. 저자는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를 비롯한 우리 화가들이 눈으로 누리고, 화면에 담아낸 우리 땅의 실제를 찾아 사진에 담았다. 그리고 카메라의 화각을 들어 인간의 보편적인 시각과 화폭에 담긴 산수의 시야를 비교하였다.
영산인 인왕산에서 지금은 다시 갈수 없게 된 금강산까지 저자는 산수화 속 풍경을 수 차례 오르내리며 그림의 실제를 찾기 위해 애썼고 이는 학자 본연의 노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그리고 저자가 발품을 팔아 기록한 우리의 산하는 이 책이 조선의 진경산수화를 다룬 다른 서적들과 차별화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 과정에서 겸재의 남다른 시지각을 분석하였고 ‘관념’과 ‘진경’의 관계, 조선 후기 산수화에 겸재가 미친 지대한 영향을 설명한다. 그리고 진재 김윤겸, 지우재 정수영, 단원 김홍도, 설탄 한시각, 동회 신익성 등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산수화가를 비롯해, 20세기 들어서 진경산수화의 대표적 화제 금강산을 그린 청전 이상범이나 소정 변관식, 고암 이응노에 이르기까지 조선시대 산수화의 범주와 시대적 흐름을 꼼꼼히 살폈다.
이태호 (지은이)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와 동 대학교 대학원 미학·미술사학과를 졸업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사를 거쳐 전남대학교 교수, 전남대학교박물관장,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 및 박물관장, 문화예술대학원장을 지냈다. 또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경기도, 충청남도 문화재위원, 국회입법조사처 자문위원, 한국은행 화폐 도안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우현(고유섭) 학술상을 수상했고, 황조근정훈장을 수훈했으며, 현재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석좌교수, 다산 숲 아카데미 원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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